미국 장외주식시장 나스닥이 암호화폐 거래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각) CNBC의 경제전문방송 스쿼크박스(Squawk Box)에서 나스닥 CEO 아데나 프리드먼(Adena Friedman)은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성장한다면 나스닥도 암호화폐 거래 지원을 고려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프리드먼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밝히며 “암호화폐가 계속 존속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시장이 성숙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거래의 장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한 이후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나스닥은 기존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지원하면서 시장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 18일 나스닥은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인 타일러와 카메론 윙클보스 형제의 제미니 거래소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제미니 거래소는 나스닥의 감시기술을 활용하여 시스템과 규정을 준수하는 공정한 시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프리드먼은 기업 및 기관투자자의 진입을 위해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로운 투자 유치 방식인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해 “규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ICO를 증권으로 간주하고 관련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올해부터 ICO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증권법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위원장은 “ICO 시장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은 작년 12월 20,000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규제기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석 달간 시장 가치가 급락하다가 최근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8.19% 하락한 8,838.71달러(약 953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