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게임사 이뮤터블, 美 SEC 조사 종결… 규제 리스크 해소

웹3 게임 플랫폼 이뮤터블(Immutable)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공식적으로 종료한다는 통보를 받으며 주요 규제 리스크를 해소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본격적으로 웹3 게임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뮤터블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SEC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조사에서 어떠한 법적 위반 사항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SEC가 지난해 이뮤터블에 대해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경고하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통보한 지 약 1년 만에 나온 것이다.

SEC의 웰스 노티스는 일반적으로 공식적인 소송 제기 전 기업에 대해 사전 경고하는 절차로, 당시 이뮤터블은 자사 IMX 토큰의 상장 및 사적 판매가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종료로 인해 이뮤터블은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사업 확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로비 퍼거슨(Robbie Ferguson) 이뮤터블 사장은 "이번 결정은 웹3 게임 산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31억 명의 게이머들에게 디지털 자산 소유권을 제공하는 비전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웹3 게임 시장은 이미 2020년 이후 120억 달러(약 17조 2,800억 원) 이상의 벤처 자금이 유입될 만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주요 게임사들은 법적·규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웹3 게임 분야 진출을 주저해왔다. 이번 SEC 결정으로 관련 규제 환경이 보다 명확해지면, 업계 전반에 걸친 투자와 사업 확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뮤터블은 이를 계기로 대형 게임사와의 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퍼거슨 사장은 "대형 AAA 게임사들이 웹3 게임 시장 진출을 주저했던 주요 요인이 규제 리스크였으나, 이번 SEC 조치로 인해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미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게임사 3곳이 이뮤터블과 협업 중이며, 이번 규제 정리가 추가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뮤터블은 또한 최근 자신들의 블록체인 기술 'Immutable zkEVM'을 활용해 게임 개발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쉬운 방식으로 웹3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퍼거슨 사장은 "IMX 토큰이 향후 상장지수펀드(ETF)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기관 투자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더 큰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3 게임 시장이 SEC의 이번 결정을 계기로 한층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