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폭발적으로 발전하며 산업 전반을 바꾸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지 않으면 투명성과 신뢰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아르시움(Arcium) 공동창업자 야닉 슈라데(Yannik Schrade)는 기고문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인공지능(AI)의 신뢰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는 핵심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가 기존의 데이터 보호, 사생활 침해 문제를 가속화시키는 가운데, 검증 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AI 산업은 향후 연평균 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오픈소스 모델의 부상은 AI에 대한 통제 가능성과 동시에 개인정보 노출 우려를 함께 드러내고 있다. 딥시크는 중국 정부 검열 시스템이 내장돼 있다는 이유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처럼 AI 모델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외부에서 알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불투명한 AI 프로세스를 공개적으로 검증 가능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기술의 부상도 눈에 띈다. 디파이(DeFi)와 AI의 융합을 의미하는 '디파이 AI(DeFAI)'가 새로운 개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엘리자OS(ElizaOS)처럼 분산형 AI 벤처캐피탈 조직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AI 에이전트는 자동 투자 전략 실행, 게임 내 경제 운용, 탈중앙화 마켓플레이스 구축 등 다양한 웹3 활용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거래 전략, 개인 키 등 민감한 정보 접근이 필수적인 만큼, 프라이버시 보호는 필수적인 요소다. 프라이빗 AI는 민감한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분석하는 기술로,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모두 만족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온체인에서는 어두운 유동성 풀을 활용한 안전한 기관 거래, 오프체인에서는 의료 진단이나 개인 맞춤형 AI 모델 구축 등이 가능해진다. 프라이빗 AI는 개인의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도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존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은 단순한 기술적 결합이 아닌, 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 기반의 지능'을 실현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프라이버시와 혁신은 대립되는 요소가 아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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