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도용하여 논란이 됐던 캠브릿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암호화폐공개(ICO) 진행업체와 접촉했으며, 3천만 달러 상당의 투자금 유치를 계획했었다고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캠브릿지 애널리티카의 대변인은 데이터 보안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ICO가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대변인은 “페이스북 사건 전부터 개인이 기업에 자신의 자료를 요구하고 자료의 용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자신의 자료를 관리하고 현금화하는 다양한 기술 중 블록체인 기술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캠브릿지 애널리티카는 영국 데이터 분석 자문기업으로 지난 달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기업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페인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도용한 정보를 대선 활동에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뉴욕타임즈와 옵저버가 해당 의혹을 보도한 후 몇 달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사건으로 8천7백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개인정보 침해 피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ICO는 암호화폐를 발행하여 자금을 유치하는 새로운 투자 모금 방식으로 지난해 말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독립 금융기업 연구기관 오토노머스리서치(Autonomous Research)에 따르면 작년 ICO로 35억 달러의 투자금이 모집됐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