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지갑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Blockchain)이 기관 투자자 참여 확대를 위해 전 골드만삭스 경영진을 영입했다.
17일(현지시각) CNBC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전 골드만삭스 경영진인 브라이언 마디간(Breanne Madigan)이 이번 달부터 기관 영업전략 수석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마디간은 2003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하여 G10 글로벌 외환사업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쳤으며 지난 해 기관 자산서비스 수석을 맡아 1조49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해왔다.
블록체인 CEO 피터 스미스(Peter Smith)는 화요일 성명을 통해 “마디간은 팀과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블록체인이 기관 참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사업 확장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은 잠재적으로 큰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여전히 위험성이 높은 투자 유형으로 여기고 시장 진입을 망설이고 있다. 지난 해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출시됐으나 예상만큼 많은 기관 투자를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시카고 대학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현재 암호화폐 투자기업 블록타워 캐피털(BlockTower Capital)의 CIO(최고정보책임자)인 아리 폴(Ari Paul)은 “올해부터 기관들이 암호화폐 분야 투자에 참여하기 시작할 것이다. 투자자들이 다양한 연금 펀드, 기부금을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투자는 불가피하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자산 유형으로 보지 않더라도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로 여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플랫폼상에 2400만 개의 지갑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 최근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대형 거래소들과 경쟁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