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검찰, 13개 암호화폐 거래소 정보 제출 요구…"투명성 증명해야"

뉴욕 검찰이 산업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정보 제출을 요청했다.

17일(현지시각) CNBC보도에 따르면 뉴욕 검찰은 13개 암호화폐 거래소에 정보 제출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 거래소의 보안 및 건전성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 총장 에릭 슈나이더만(Eric Schneiderman)은 성명을 통해 “거래 플랫폼의 공정성, 무결성, 보안성 평가는 고객의 기본적 권리임에도 간과될 때가 많다”면서 “암호화폐 시장 신뢰 계획(Virtual Markets Integrity Initiative)을 통해 이런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자와 고객이 누려야 할 시장의 책임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검찰의 투자자보호국(Investor Protection Bureau)은 코인베이스의 GDAX거래소, 제미니 트러스트(Gemini Trust), 비트플라이어(bitFlyer)를 포함하여 13개 암호화폐 거래소에 서한을 보냈다. 이에 따라 거래소들은 소유주, 수수료, 자금 세탁 등의 관련 영역에 대한 조사지를 작성하여 다음 달 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암호화폐 거래는 작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꽤 규모가 큰 사업이 됐다. 미국의 코인베이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사용자가 2배 가량 증가했으며, 증권 거래 앱 로빈후드(Robinhood), 스퀘어(Square)의 ‘캐시’ 결제 앱은 몇 달 전부터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업 규모에 비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인프라는 상당히 취약한 상태이다. 일본의 코인체크 거래소는 올해 초 대형 해킹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고 코인베이스도 시스템 문제로 몇 차례 거래를 중단했었다.

해당 조치에 대해 제미니 거래소의 CEO 타일러 윙클보스는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암호화폐 시장 계획을 진행하는 것을 환영한다. 해당 조사에 응할 것이며 앞으로도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3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위해 자율 규제 기관을 설립한 바 있다.

비트렉스는 성명을 통해 “안전하고, 준법적 블록체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 이는 산업의 혁신과 경제 성장을 가져올 것이며, 미국이 산업 주도권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로닉스를 인수한 서클도 성명에서 “분야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하는 모든 계획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