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 투자기업 바클레이스 분석전문가가 비트코인에 대한 새로운 가치 평가 및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10일(현지시각) CNBC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분석전문가 조셉 아바테(Joseph Abate)가 비트코인을 ‘전염성 독감’에 비유하는 새로운 가치평가·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독감 시즌이 끝나는 것처럼 암호화폐 호황도 끝나간다고 주장했다.
분석가는 “암호화폐 투자는 감염, 전염과 같이 블로그, 뉴스, 개인 일화를 통해 퍼졌다. 특히 기회를 놓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쉽게 감염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이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 가격하락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대중에게 이미 널리 퍼져있으며, 이제는 투기성 흥미를 가지고 비트코인을 사들일 사람이 아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바테는 "암호화폐 보유자들도 추가 투자에 대해 ‘면역성’을 키운 상태"라며 "투기로 인한 암호화폐 가격 거품 시기는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아바테는 전 세계 인구를 면역 수준에 따라 ▲면역성이 없는 부류 ▲약하지만 아직 감염이 안된 부류 ▲면역성이 강한 부류'로 나눴다. ‘감염된 사람들’ 중 전체 인구의 0.1% 정도는 장기적인 기본 가치를 모르는 상태로 암호화폐를 구매한 사람들이다. 그 외 25%는 대부분 기회를 놓칠까봐 휩쓸린 경우로 새로운 자산 투자에 쉽게 전염됐다. 마지막으로 면역성이 강한 부류가 있는데 앞으로도 암호화폐를 절대 구매하지 않을 경우에 해당한다.
바클레이스 분석가는 “경제가 약화되고 투자 기회가 없으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아마 경제의 신용 수준이 낮은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 기술이 더 널리 적용되면 강력한 기존 경쟁자와 부딪히고 난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분석가는 암호화폐 시장 총액에 대한 상한 기준을 넉넉하게 6600억 달러에서 7800억 달러 사이(한화 704조원~833조원)로 잡았다. 이는 지난 1월 시총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총액은 올해 57% 이상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가치는 지난 화요일 기준으로 2500억 달러(한화 260조원) 수준에 그쳤다. 비트코인은 작년 12월 거의 2만 달러 가까이 폭등했다가 올해 들어 50% 이상 폭락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