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중앙은행은 파키스탄 내 금융회사들이 암호화폐 업체들과의 거래 및 협업을 금지한다는 공식선언문을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공식선언문에서 중앙은행은 "파키스탄 금융 기관, 은행, 지불 시스템 운영업체, 지불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암호화폐 및 토큰의 거래, 활용, 소유, 홍보, 투자를 삼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 기관, 은행, 지불 시스템 운영업체, 지불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그들 고객의 암호화폐 및 ICO 토큰 거래를 허용해서는 안된다. 암호화폐 및 ICO와 관련된 모든 거래 내역은 즉시 금융감시부에 보고되어 감시의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 이후 파키스탄 내 암호화폐 시장에 큰 파장이 일었으며,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문을 열어 파키스탄 암호화폐 시장의 기둥 역할을 해온 암호화폐 거래소 유르두비트(Urdubit)는 곧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르두비트가 사용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블링크트레이드(BlinkTrade)의 공동 창립자인 로드리고 소우자(Rodrigo Souza)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는 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행위라고 가정하기에 정부 및 은행은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내 암호화폐 시장의 큰 파장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현재 어떠한 코멘트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