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최고투자책임자(CIO), 최고경영자(CEO),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구성된 포브스 기술 위원회 소속 11명의 회원들이 27일(현지시간) 포브스 기고를 통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오해들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1.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같은 개념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보다 훨씬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종종 두 개념을 동일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비트코인은 은행과 같은 제 3기관을 거치지 않고 교환될 수 있는 암호화폐이고, 블록체인은 P2P거래를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기록하는 분산원장기술이다.
2. 블록체인 활용 사례는 암호화폐 밖에 없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불가분의 관계로 인식된다. 두 기술이 뛰어난 조합을 이루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별적으로도 특수한 기능을 가진다.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 외에도 다양한 사업과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3. 불록체인 상의 정보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공개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활동은 추적이 가능하다. 블록체인은 어떤 기밀이나 범죄활동에 연루되어 있지 않다.
4. 암호화 거래는 모두 익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익명으로 거래된다고 가정한다. 비트코인은 공공 원장으로 자금의 이동을 추적할 수 있다. 현재 암호화폐 지갑 주소와 실제 인물을 연결하는 매핑 작업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와 정부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5. 블록체인이 모든 거래를 바꿀 것이다.
블록체인은 거래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존 방식을 변화시킬 기술로 알려졌다. 블록체인은 프로세스 집중적이고 확장성 확보가 어려운 기술이다. 또한 거래 확정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보안 인증, 불변성 거래 기록이 필요한 산업에 매우 유용할 수 있다. 그 외 사용은 제한적일 수 있다.
6.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다. 블록체인도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다.
암호화폐의 변동성 문제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신뢰 문제로 연결되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은 특히 장기적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기술들은 개발 초기에 활용 방안이나 인터페이스, 컨텐츠 등에 대한 과대평가 가 나타나는데 블록체인 기술은 오히려 과소평가되고 있다.
7. 암호화폐는 범죄에 사용되기 좋다.
탈중앙화와 익명성은 범죄에 사용되기 좋은 특성이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부정부패로 인해 정부나 지역 금융기관을 신뢰할 수 없는 경우 자금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8. 블록체인은 저장 수단이다
블록체인을 일종의 저장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은 무언가를 주고 받는 최소한의 대상만 개입하여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9.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기술과 금융 전문가만을 위한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을 주저할 수 있다. 한편 스퀘어처럼 유명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어 대기업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일반 대중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0. 토큰과 코인은 같은 것이다.
코인은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작동하며 하나의 목적을 가진다. 토큰은 자산, 공익사업, 소득 등 다양한 수준의 가치를 담을 수 있다.
11. 암호화폐는 다른 화폐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암호화’ 측면에 너무 관심이 쏠려 있다. 화폐는 가치 단위이고 가치 교환 수단이다. 무엇이 암호화폐의 가치의 근간이 되는지, 스마트 컨트랙트가 자산의 가치를 적절히 담을 수 있는 방식으로 작성되는지 등 좀 더 화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