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설립하고 이끄는 기관이 블록체인을 도입한 신원 확인 및 공급체인 추적을 목적으로 하는 'BaaS'(Blockchain As A Service) 플랫폼 출시를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 지주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China Banknote Blockchain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는 '블록체인 레지스트리 오픈 플랫폼(Blockchain Registry Open Platform)'을 개발했으며 항저우에서 열린 정상 회담에서 공식적으로 출시를 선언했다.
앞서 중국 내 대형 업체인 텐센트(Tencent), 바이두(Baidu) 및 JD.com이 이미 자체 BaaS 플랫폼을 출시한 것과는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이끄는 공영 프로젝트여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 은행 지주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소는 중국인민은행(PBOC)의 관리 하에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의 조폐 및 광업 공사(Banknote Printing and Mining Corporation)의 자회사로 알려졌다.
이번 BaaS 플랫폼 출시는 정적 데이터(Static Data) 저장 및 데이터의 변화 값 기록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백서에 따르면, BaaS 플랫폼 출시로 실생활에 적용되는 두 가지 예는 원활한 공영 서비스와 공급체인 내 사기 및 위조품 방지다.
블록체인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를 정부 기관이 공유하여 공영 서비스에 인증 절차를 보다 효율적이게 처리하고, 식품 공급체인 및 과학수사 분야에서 사기 및 위조품 방지를 위해 승인된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출시하는 BaaS 플랫폼은 나날이 치열해지는 블록체인 분야 내 국가 경쟁에서 빠른 발전과 우월한 위치 선점을 추구하는 중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의지는 지난 3월 초 중요한 국가행사에서 블록체인이 주요 이슈로 다뤄진 것에서도 나타났다.
지난주,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중국 내 블록체인의 표준 향상을 2018년 주요 의제로 선정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