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FinCEN, 이하 ‘핀센’)에 업체 등록을 마쳤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후오비 미국 거래소 ‘HBUS’가 3월 21일 미국 금융규제기관 핀센에 자금 송금업체로 등록된 것이 확인됐다. 지난 1월 후오비 거래소는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열어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후오비 그룹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 린(Li Lin)은 위챗 성명을 통해 미국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암호화폐 전용 거래플랫폼이 올해 5월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최고운영책임자(COO) 로빈 주(Robin Zhu)도 올해 초 미국 거래소를 언급하며 “규제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는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주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리 린 CEO는 미국 금융규제기관 등록으로 모든 규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대한 미국 연방 수준의 명확한 규제가 없다"며 "폴로닉스와 같은 미국 기반 거래소도 자금 서비스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후오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 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며 "당국이 제시하는 방침을 성실히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오비는 중국 정부의 시장 탄압 후 기업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는 우리나라에서도 거래소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서울 강남에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