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앤디 보쉬(Andy Bauch)가 예술과 암호화 기술을 결합한 미술 작품 ‘뉴 머니(New Money)’ 시리즈를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뉴 머니’ 시리즈는 레고 블록을 사용한 추상 예술작품으로 총 10,000달러(한화 1,082만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담긴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시각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보쉬는 “각 작품은 다양한 암호화폐에 대한 비밀 키를 나타낸다”며 “새로운 기술과 사람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시도”라고 전했다.
그는 2013년부터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2016년부터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기타 알트코인을 구입해 여러 디지털 지갑에 보관하고 있다. 각 지갑은 일련의 문자·숫자열로 구성된 프라이빗 키로 암호화되어 있다. 해당 프라이빗 키는 알고리즘에 입력되어 특정 패턴을 생성했으며, 보쉬는 해당 알고리즘을 약간 비틀어 인상적인 그림으로 표현해냈다.
각 작품의 타이틀은 지갑에 들어있는 코인 종류와 구매 당시 가치를 표시하고 있다. 작품은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카스텔리 아트 스페이스(Castelli Art Space)에 전시되며 전시 동안 라이브 피드를 진행하여 각 지갑 보유액의 변동사항을 나타내게 된다.
각 그림은 1,500달러에서 4,800달러 사이에 판매된다. 다만 작품 가격이 작품에 연결된 암호화폐 가치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작가는 “작품을 구매하더라도 프라이빗 키가 확보되는 것은 아니지만 구매자에게 힌트가 주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예술 분야에서도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예술 작품과 암호화폐를 결합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달 한 프로그래머는 미술작품 'TORCHED H34R7S'에 숨겨진 프라이빗 키를 3년 만에 해독하고, 50,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획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