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 규제를 담당하는 기관의 자금 지원을 축소할 방침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선물상품거래위원회(CFTC)의 연간 예산을 1백만 달러 삭감한 2억4900만 달러로 낮추는 것에 합의했다.
암호화폐 투자가 사기, 도난 등 불법활동에 취약하다는 국제적인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선물상품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 규제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최고 규제기관으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자 했다.
이번 삭감은 수치 상 정도가 크지 않지만 선물상품위원회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J. Christopher Giancarlo) 위원장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CFTC는 지원 자금을 13%가량 인상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CFTC 대변인 에리카 엘리어 리차드슨(Erica Elliott Richardson)은 이메일을 통해 “선물상품위원회는예산 삭감으로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위원장은 예산 삭감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현재 기관이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 재무팀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선물상품위원회는 미국의 대표적인 거래 규제기관으로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관할권을 크게 확대해 왔으며 의회로부터 더 많은 자금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이번 예산 합의로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요구한 것보다 3% 높은 17억 달러 자금 지원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