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거래소가 블록체인의 인기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하는 기업을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Shenzhen)는 ‘분산원장기술’ 또는 ‘블록체인 기술’로 투자자를 현혹하는 기업을 단속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중국기업 ‘저장 엔조이오르 일렉트로닉스(Zhejiang Enjoyor Electronics)’가 블록체인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이후 주가가 폭등하는 일이 있었다. 업체는 위챗을 통해 “과학수사센터와 제휴 관계에 들어갔다. 센터는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과학수사기관이 될 것”이라고 성명을 냈고, 직후 주가가 폭등했다. 현재 성명을 삭제된 상태이다.
이를 두고 선전 증권거래소는 해당 기업이 주가 조작을 위해 투자 시기, 보유 지분, 재무 역량 등 제휴 세부 정보를 흘렸다고 주장했다.
선전 증권거래소는 "블록체인 열풍에 편승해 주가를 조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관련 상장 기업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투자들을 현혹하고 투기를 조장하는 기업은 엄격한 조치 아래 놓이게 될 것이다. 심각한 위반 사항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보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전 증권거래소 발표 이후 상하이 증권거래소도 투기 조장 혐의를 받는 20개 상장기업을 지목했다. 이 중 일부 기업은 거래 중단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