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 비트코인의 수신자, 발신자의 위치를 추적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안보국(NSA)이 비트코인 거래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는 사실이 스노든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
미국 국가안보국은 특히 비트코인 추적을 위해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을 수집, 분석, 처리하는 프로그램인 오크스타(OAKSTAR) 비밀 인터넷 감시 프로그램, VPN과 유사한 몽키로켓(MONKEYROKET)이 추적에 사용됐다.
오크스타는 다양한 기밀 제휴 관계를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감시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몽키로켓은 네트워크 장비를 이용하여 유럽, 중동, 아시아, 남아메리카의 자료를 수집했다. 수집된 정보는 비밀번호, 브라우저 사용 내역, 장치의 MAC 주소 등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국가보안국은 몽키로켓의 ‘장기적 목표’가 테러리즘과 관련된 대상자 정보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이란 등 16,000명 가량의 사용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매일 2,000여건 사례가생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NSA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전화 기록, 이메일 등을 감시한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감시 시스템인 XKeyScore 시스템의 존재가 폭로됐다.
이번 공개된 문서는 NSA가 지난 2013년, 스노든이 처음 NSA의 감시 활동을 폭로할 당시 세상에 노출됐던 XKeyScore 시스템이 다시 한번 비트코인 사용자들의 정보를 감찰하기 위해 사용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