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이자 기업가인 셔먼 리(Sherman Lee)가 인공지능(AI)이 세 가지 핵심 문제를 극복한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포브스 기고를 통해 주장했다.
셔먼 리는 AI 기술이 블록체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가는 논란의 여지가 없으며, 5~10년 안에 전 세계가 탈중앙화 인프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러한 탈중앙화 세계를 조성하기 위해 수많은 기반 인프라와 프로토콜 레이어가 구축돼야 하고, 인공지능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ML)기술이 이를 위한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AI 기술이 블록체인 기술을 흡수해 ▲데이터 접근 ▲알고리즘 개선 ▲컴퓨팅 리소스 활용 문제를 처리해야 하며, 이것이 2018년 AI개발 프로젝트의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데이터 확보
AI와 ML모델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물리적 세계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현재로서는 대기업들만이 대량의 데이터에 접근·활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탈중앙적 특성을 가진 블록체인은 AI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최선의 기술이 될 것이다. 오션 프로토콜(Ocean Protocol)은 AI 훈련을 위해 전 세계의 자료를 제공하는 탈중앙화된 자료 거래소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자료 제공업체 및 개인 고객을 위한 필수적인 프로토콜이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또한 AI 훈련을 위한 자료 수집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IoTeX는 자유자재로 자료를 수집하면서도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IoT 장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알고리즘 개선
데이터를 분산된 방식, 탈중앙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도 필요하다. 이러한 알고리즘 생성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코어텍스(Cortex) 프로젝트는 사용자들은 직접 AI 스마트 계약을 작성할 수 있는 인프라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코어텍스의 가상머신(Cortex Virtual Machine)은 이더리움과 동일한 방식으로 AI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는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컴퓨팅 리소스 활용
AI/ML의 광범위한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유휴 컴퓨팅 파워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코어텍스는 세계 최초로 컴퓨팅 파워 시장을 개발한 골렘(Golem)과 협력하고 있다. 기업은 그래픽처리장치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장치로 AI/ML훈련에 필요한 산출 능력을 분산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셔먼 리는 "AI는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AI 생태계가 블록체인과 결합하여 성장한다면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가진 힘을 분산하는 진정한 탈중앙화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