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신용카드 기업이 국영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정부가 지원하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마스터 카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 대표 아리 사커(Ari Sarker)는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지원하는 국가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부가 암호화폐 개발을 고려한다면, 기존의 비 정부 암호화폐보다 더욱 호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리 사커 대표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지원하는 것이 익명의 업체가 아니라 규제기관이라면 모든 규제 요건이 갖춰질 것이다. 그런 조건이라면 마스터카드도 암호화폐 연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싱가포르, 캐나다, 이스라엘,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웨덴 등 많은 국가에서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실제로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가 구현된 사례는 없으나 중국, 싱가포르의 경우 법정통화를 디지털 버전으로 전환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초의 국영 암호화폐는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발행한 베네수엘라의 페트로(Petro)이다.
아리 사카 공동 대표는 마스터카드가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진행하는 ‘비트코인 법정화폐 간 시범 운용’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했다. 그는 "현재 네트워크를 통한 코인 거래는 지원하지 않는다. 진행하는 비트코인 시범 프로젝트는 아주 작은 규모이며 기업 평판을 고려하면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스터카드의 대표이자 최고운영자(CEO)인 아제이 방가(Ajay Banga)는 "기타 암호화폐는 무용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가 암호화폐를 만든다면 마스터카드는 고객의 화폐가 매장으로 이동하는 길을 열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할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실시간 정산, 스마트 계약 등의 기능을 가진 블록체인 API를 소개한 바 있다.
한편 마스터카드 경쟁업체인 비자는 비트코인 구매를 현금거래로 분류하고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여 암호화폐 구매를 간접적으로 제재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