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Mark Carney)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전 세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대표들이 참석하는 G20을 앞두고, 암호화폐가 국제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와 영국 중앙은행을 이끄는 마크 카니(Mark Carney) 총재는 18일 서한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암호화폐 기술은 국제 금융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카니 총재는 “금융안정위원회는 암호화폐가 현재 세계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야기하지 않는다고 일차적으로 평가를 내렸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최고점에 이르렀었다. 하지만 그 시장 가치는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의 1% 미만이었다. 2008년 국제 금융 위기를 야기한 신용부도거래(credit default swaps)의 경우 명목 가치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100%에 달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가 기존 통화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 실물 경제 및 금융 거래 관련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기타 금융시스템과의 실제적 연결이 미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G20 회의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것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는 19일과 20일 열리는 G20 회의에서 각국 정부는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공동 대응’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할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 일본, 미국 등 많은 주요 국가가 암호화폐 문제에 대한 공통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정부도 자금 세탁에 대한 공동 대응에 대한 관심을 표한바 있다.
앞서 미국 재무장관 스티브 므누신(Steve Mnuchin) 또한 규제에 대한 국제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