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금융감독원(CSSF)이 암호화폐 및 암호화폐공개(ICO)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원은 공식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어떤 중앙은행의 지원도 받지 않고, 극심한 가격 유동성을 지닌 암호화폐를 우리는 지지하지 않는다"며 "전체 거래가 투명하지도 않고 사업 모델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암호화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원은 암호화폐가 해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며 소비자 보호에 대한 부재와 도난 위험 가능성을 경고했다. 아울러, 암호화폐에 대한 상세정보들이 불완전할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가 지닌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원은 ICO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원은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금융부문 및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에서 큰 이점을 지닌 기술"이라 표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원뿐만 아니라 최근 다수의 유럽 정부 규제기관도 암호화폐 및 ICO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은 ICO를 통해 판매되는 암호화폐를 구입하는 것을 '매우 투기적인 투자'라 표현하며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또한 ICO에 대한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