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화웨이(Huawei)가 블록체인 성능을 테스트하는 오픈소스 기술을 소개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가 블록체인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고안된 툴 ‘프로젝트 캘리퍼(Project Caliper)’를 공개했다.
소개된 ‘프로젝트 캘리퍼’는 블록체인을 분석하고, 설정된 표준에 대조하여 블록체인의 성능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기술이다. 프로젝트 캘리퍼의 핵심인 ‘적용 레이어(adaption layer)’는 블록체인을 분석하여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축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이로서 거래 성공률, 초당 거래 수, 거래 처리 시간, CPU와 메모리와 같은 필요한 자원 소모량 등을 산출할 수 있다.
프로젝트 담당 엔지니어인 하오쥔 저우(Haojun Zhou)는 “개발 과정에서 블록체인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수월해질 것이며 이로서 블록체인 프로젝트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캘리퍼’는 이미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ger Fabric), 하이퍼레저 소투스(Hyperledger Sawtooth), 하이퍼레저 이로하(Hyperledger Iroha)의 분석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8년 말까지 분석 대상이 계속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웨이의 블록체인 성능 테스트 툴이 널리 적용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블록체인은 투명성과 통합성을 특징으로 하지만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서로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각자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뿐 아니라 IBM, 인텔 등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들 가운데 자체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특허 신청과 분쟁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해 여러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평가하여 에이트 그룹(Aite Group) 보고서를 작성한 자비에 파즈(Javier Paz)는 “블록체인의 효율성과 성능 검증은 해당 기업이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주요 자료를 안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직접 평가 방식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