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식 맥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캘린더 앱이 코인 채굴을 지불옵션으로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애플 맥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앱인 ‘캘린더 2’의 업데이트 버전에 채굴 기능이 포함됐으며 이로 인해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고 전해졌다.
‘캘린더 2’는 757,000명 이상이 사용하는 일정 관리 소프트웨어로 애플 제품에 내장된 캘린더 어플 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캘린더 2’는 최근 업데이트에서 채굴 기능을 지불 옵션으로 추가했다. 이용자가 채굴 기능을 선택하면 원래 18달러(약 1만9천원)를 지불해야 하는 풀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유명 웹사이트나 어플, 프로그램 등에 불법 채굴 소프트웨어를 몰래 설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반면 이렇게 앱의 채굴 코드 기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편 이용자들은 채굴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채굴 코드가 컴퓨터 처리능력을 소모하고 있으며, 다른 어플의 속도까지 느려지게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큐빅스의 창립자 그레고리 마가르샤크(Gregory Magarshak)는 공급받은 코드 안의 버그가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용자들에게 어플을 삭제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채굴 코드 제공업체가 버그를 수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사례로 인해 아직 미약한 수준에 있는 코인채굴업계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업데이트에서 채굴 기능을 삭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큐빅스는 어플의 채굴 기능을 중단해 놓은 상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