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형제가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지미니(Gemini)를 운영하는 윙클보스 형제가 암호화폐 자율규제기구(SRO)인 ‘가상상품협회(Virtual Commodity Association)’의 설립을 제안했다.
해당 비영리 기구는 암호화폐 시장의 정책과 의무를 다루기 위한 것으로 산업표준 개발, 산업 투명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며 사기 범죄 예방 등을 위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협력하게 된다.
윙클보스 형제는 “가상 상품의 가능성과 미래에 끼칠 영향력은 매우 크다. 개인과 기관이 가상 상품을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산업의 규제 방안을 제시해주는 자율규제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프레임워크을 구축하는 것이 시장의 성장에 요구되는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율규제기관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포함한 규제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감독하는 일에 조력하게 된다. 금융산업의 경우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이 월스트리트 금융산업 규제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
선물상품거래위원회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위원은 화요일 성명을 통해 윙클보스 형제의 계획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퀸텐즈 위원은 일찍이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체 규정이나 자율규제기관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위원은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자율규제기관 개념을 구상하는 일에 열정적 리더십을 가지고 주의 깊게 접근해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미니 거래소와 다른 시장 참여자들이자율규제기관 구축에 동일한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상상품협회는 회비를 통해 운영되며, 미국 투자자들과 거래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한다. 회원들은 재정 의무, 사이버보안, 정보공유와 관련한 특정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불이행 시 제재를 받게 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