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라가르드 총재 "불에는 불…암호화폐 규제에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암호화폐 기술을 사용하여 암호화폐를 단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 기반 기술은 금융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암호화폐 기술이 금융시스템에 취약한 부분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불에는 불(fight fire with fire)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암호화폐 기술을 이용해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기관의 개입 없이 거래의 진위를 보장할 수 있는 분산원장기술(DLT)을 통해 규제 기관의 정보공유와 금융시스템 감시 작업을 향상할 수 있다”며 “디지털 서명을 이용하여 표준화되고 검증된 정보 기록을 구축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를 더 빠르게 찾아내는데 생체인식, 인공지능 등의 기술과 함께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규제가 국제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혼자서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국가는 없다. 암호화폐가 국경에 제한 받지 않으므로, 규제 또한 국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는 현재 유행과 혁명 사이에 있다”며 “국제적인 협력 가운데 암호화폐 잠재력을 활용하여 암호화 자산이 불법 활동과 금융 취약성을 위한 도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