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일본 마운트곡스(Mt.Gox)의 법정관리인이자 비트코인의 '큰손'인 노부아키 고바야시가 비트코인 매각을 멈추면서 비트코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회사 신탁관리자가 발표한 매각 세부내용에 따르면, 앞서 노쿠아키 고바야시는 채권자들에게 손실금을 청산하기 위해 약 미화 4억 달러(약 4262억원)에 해당하는 3만5천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팔았다. 이 사건은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4년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뒤 파산을 신청했던 마운트곡스가 현재 압류된 미화 16억 달러(12일 현지시간 시세) 가치의 비트코인 16만 6천 개를 처분하려면 오는 9월 법원의 허가 필요한 상황이다. 법원의 허가를 받게 되면 그는 되도록 높은 가격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였던 일본 마운트곡스는 당시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이상을 지분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2월, 해킹으로 미화 약 5억 달러(당시 시세) 상당의 고객 소유 74만 비트코인, 거래소 소유의 10만 비트코인을 도난당했고 파산신청을 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외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일 케피탈 매니지먼트사의 전무이사인 잭 타타(Jack Tatar)는 "일본 비트코인 '큰손'의 매각 중지는 비트코인 하락세 완화에 영향을 준 큰 사건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암호화폐 투자기업인 BKCM의 CEO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는 "시세가 절정에 달했을 무렵보다 70%가량 바닥을 친 비트코인은 하락 위험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회복에 6개월이 주어졌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