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가 발생해 거래소가 조치에 나섰다. 이를 두고 해킹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바이낸스는 공식트위터를 통해 부분적인 비정상적 거래가 이뤄진 것을 발견한 후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상거래탐지 시스템이 작동해 모든 자금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앞서 한 바이낸스 이용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알트코인 전부를 바이낸스가 자신의 동의없이 모두 매각하고 비트코인으로 바꿔놨다고 전했다. 또 얼마 후 그는 이제 비트코인 마저도 사라지고 비아(VIA)코인이 비싼 가격에 매수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고객들의 계정이 이상 거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바이낸스의 이상탐지시스템이 작동해 출금 제한이 작동해 대량 출금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바이낸스 해킹 이슈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큰 하락세로 이어졌다. 반면 비아코인은 가격이 급등해 이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낸스의 이상탐지시스템으로 출금이 불가능해지자 해커들은 탈취한 계정으로 특정 코인을 대량 구매하는 등 시세 조작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주요 암호화폐 대부분이 급락했지만, 비아코인은 2.8달러(약 3000원)에서 최고 6.9달러(약 7400원)까지 2배 넘게 급등했다.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81% 하락한 9978달러를 기록, 1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이더리움도 759달러로 전날보다 7.08% 하락했으며, ▼리플도 0.87달러로 4.71% 떨어졌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