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세 곳에서 비트코인 인출 수수료를 절반 가까이 낮췄다.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비트피닉스(Bitfinex), 크라켄(Kraken)이 세그윗(Segwit)과 일괄 거래(Batching) 기술 도입으로 수수료를 인하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자체적으로 서비스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지난 주까지 비트코인을 인출하는데 보통 11,0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됐다. 최근 거래소들이 개선된 기술을 도입하면서 거래 비용이 낮아졌고, 이용자들도 직접적인 혜택을 보게 됐다.
현재 바이낸스는 비트코인 인출 수수료를 낮춰 0.0005BTC를 받고 있다. 비트피넥스는 세그윗 기술 도입을 언급하며 수수료의 3분의 1정도를 줄였고 현재 수수료는 0.0004BTC이다. 크라켄은 비트코인 인출 시 0.0005BTC를, 비트코인캐시 인출 시 0.0001BTC의 수수료를 받는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을 인출하는데 평균 6,270원, 비트코인 캐시를 인출하는데 1,240원 정도가 든다.
거래 수수료 인하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 바로 세그윗과 일괄 거래기능의 도입이다.
지난 달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GDZX가 세그윗 기능 지원을 확대하면서 20% 미만이었던 도입 비율이 30%이상으로 증가했다. 이후 활용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지난 달 28일에는 채굴된 비트코인 블록의 65%가 세그윗 거래였다.
일괄 처리기능은 세그윗보다 수수료 절감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관련분석기업 코인메트릭(Coinmetrics)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일일평균 거래량은 약 10억 달러로 지난 11월과 동일한 수준이나 11월에는 300,000건, 현재는 180,000건의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전 거래량의 60% 수준이 일괄 거래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수수료 인하 소식을 환영하고 있다. 이후 다른 거래소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렉스는 여전히 0.001BTC(한화 12,500원)의 인출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쿠코인과 코인베이스(Coinbase)도 수수료를 낮추지 않은 상태이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