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비트코인 채굴용 컴퓨터 600여대가 도난 당했다.
2일(현지시간) ABC News 보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데이터센터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기타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600여대의 고성능 컴퓨터가 도난 당하는 대규모 연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당국은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피해 금액은 대략 200만 달러(한화 21억 6천만원)에 달한다. 범인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 컴퓨터를 팔지 않아도 추적 불가한 암호화폐를 채굴하여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4건의 연쇄 절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관련하여 11명이 체포됐다. 여기에는 보안요원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금요일 레이캰스(Reykjanes) 지방법원은 이중 2명에 대해 구류를 선고했다.
올라퓌르 헬기 카르탄슨(Olafur Helgi Kjartansson) 경찰국장은 “이런 규모의 도난 사건은 전례가 없다. 이는 매우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말했다.
도난 사건 4건 중 3건은 12월에, 1건은 1월에 발생했으나 범인 추적을 위해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었다.
현재 경찰은 도난 당한 컴퓨터 소재를 추적하면서, 불법 채굴 활동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역 관련 업체에 비정상적인 전력 소비를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최근 아이슬란드는 저렴한 지열, 수력 재생 에너지를 제공하여 비트코인 채굴 지역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