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관련 채용 공고도 많아지고 있다.
보스톤 기반의 분석업체 버닝글래스(Burning Glass)는 블록체인 관련 채용을 진행하는 미국의 도시 순위를 파악하여 관련 구직에 적합한 도시가 어디인지 알아보았다. 버닝글래스는 2017년 게재된 수백 개의 채용 공고에서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블록체인, 분산원장, 비트코인과 같은 단어를 검색하고, 순위를 매겼다.
조사 결과 뉴욕이 1,316개의 블록체인 직업을 제공하며 1위를 차지했다. 블록체인에 주력하고 있는 IT컨설팅 기업 이스트록소프트웨어(East Rock Software)의 창립자인 스테판 로빈슨(Stephen Robinson)은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는 잠재적 기술이다. 뉴욕은 전 세계 금융허브로서 이 기술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2위 도시는 651개의 채용 공고를 낸 샌프란시스코이다. 이어 보스톤, 시카고, 팔로 알토가 100~200개의 공고를 내며 5위 안에 들었다.
버닝글래스의 조사는 영문 채용 공고만 대상으로 실시되어 스위스나 한국의 블록체인 관련 채용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영국 런던에 423개, 싱가포르 357개, 토론토와 시드니에 각각 149개, 97개의 채용 공고가 올라와있다.
엑센츄어(Accenture), IBM, 딜로이트(Deloitte) 등 대기업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보통 소프트웨어 개발자, 상품관리자, 보안 엔지니어 등 기술 직군이 대부분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다루거나 특정인들만 접근할 수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스테판 로빈슨은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관련 업무에 관심이 있으면 프로그래밍 언어 ‘솔리디티(Solidity)’를 배우라고 권한다. 로빈슨 대표는 “아이폰 전용 어플을 개발하는 것처럼 이더리움 상에서 운용될 어플을 구축할 수 있는 언어를 활용할 줄 안다면 해당 분야에서 많은 구직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블록체인 업무로 ‘코어 개발(Core development)’이 있다. 코어 개발자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ESO.IO와 같은 암호화폐 플랫폼 자체를 개발한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산업이 결국 소수의 플랫폼 사용으로 굳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주요 플랫폼 상에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개발자의 수요가 플랫폼 자체를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채용이 많은 미국 도시 순위 15 전체
뉴욕(New York): 1,316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651
보스톤(Boston): 211
시카고(Chicago): 148
팔로 알토(Palo Alto): 132
오스틴(Austin): 116
산호세(San Jose): 97
애틀랜타(Atlanta): 82
롤리(Raleigh): 81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72
시애틀(Seattle): 68
덴버(Denver): 65
워싱틴D.C.(Washington, D.C.): 56
휴스톤(Houston): 55
샬럿(Charlotte): 50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