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 ‘라이트페이’가 직불카드 서비스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27일(현지시간) CCN에 따르면 라이트페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구독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최근 카드 발급사들이 암호화폐 업체에 적대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라이트페이 카드 출시는 무기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라이트페이는 암호화폐 라이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활용하는 결제 서비스로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인 ‘비트페이’와 유사하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직불카드를 발급받아 라이트코인을 수수료 없이 달러로 바꿔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
앞서 글로벌 대형은행과 신용카드사들도 암호화폐 카드 결제를 제한한 바 있다. 캐피털원 파이낸셜은 지난달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카드 결제를 금지했으며, 미국 대형은행인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들이 카드결제 서비스를 중단하는 이유로는 암호화폐의 극심한 변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투자 열풍으로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구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고, 큰 가격 변동에 따른 고객의 투자 손실은 카드사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라이트페이는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출시 예정일은 밝히지 않았다.
라이트코인은 28일 오후 전날보다 0.46% 오른 219달러(약 23만8천원)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