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리처드 터닐 글로벌 투자 수석전략가는 이날 발표한 주간 투자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는 모든 돈을 다 잃어도 된다는 사람만 투자하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암호화폐가 더욱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선 투자한 돈을 모두 잃는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터닐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비관적 전망의 이유로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분화된 시장, 규제장치 부족을 꼽았다.
그는 “암호화폐가 당분간은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가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암호화폐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증시의 요동마저도 평온한 상태로 보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터닐은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주요 기술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막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또한 다음달 G20 회의에서 각국이 관련 규제안을 도입하며 중요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