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금요일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이더리움의 거버넌스 모델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소통의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 소프트웨어를 변경하여 손실자금 회수를 표준화하는 제안서(proposal)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코드 수정 절차를 어떻게 투명하게 할 것인지, 인식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 안건은 지난 1월 제출된 이래로 수백명의 커뮤니티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은 지난2016년 DAO해킹 사건 동안 내린 결정을 저지했던 핵심 집단으로 알려졌다. 코딩팀의 베테랑 회원 중 한 명은 이 과정과 반발에 대한 우려로 자리를 사임하기도 했다.
부테린은 “개인적으로 우리의 거버넌스 방식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방식이 무언인가보다 어떻게 소통해내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안서가 결합되는 과정의 투명성 부족으로 논쟁이 야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에 있는 회원들은 제안서의 도입 가능성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되고, 결정 참여자들이 서명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EIP 867의 진행 상태는 3주째 제자리에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난도 더 거세지고 있다.
이더리움 거버넌스의 발전을 이끈 Greg Colvin는 개발자들이 제안서의 성격을 초기에 더 잘 설명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격렬한 논의는 불필요했다. 이는 기술적 문제이기 때문에 논쟁을 일으킬 만한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미스트 브라우저의 개발자 Alex van de Sande는 EIP 867에 대한 대응으로 불변성 개선 제안서(IMP)를 제시했다.
부테린은 이러한 시도에 대해 “행위를 무효화할 수 있는 영리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