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가 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는 시연회에 신한·농협·우리은행이 참여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R3CEV는 오는 3월 7일 일본 도쿄 만다린 오리엔탈 도쿄 호텔에서 첫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R3CEV의 분산원장 플랫폼인 ‘코다(Corda)’의 개발 현황과 그간의 성과 등을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이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R3CEV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글로벌 은행들 간 국제송금 서비스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JP모건, 씨티그룹 등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총 5곳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컨소시엄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업계에서 제기돼 온 코다 플랫폼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앞서 지난 2016년 미국 골드만삭스와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은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탈퇴를 결정했다.
해당 업체들은 글로벌 컨소시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상용화까지 소요되는 기간이나 비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사들은 컨소시엄 회비로 3억원 가량을 매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은 R3CEV이 개발한 플랫폼을 사용해 은행 간 자금이체 모의테스트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보안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는 양호하나 처리 속도, 장애시 복구 등 효율성과 복원력은 기존 방식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