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인공지능(AI) 산업 투자에 큰 힘을 보탰다.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인공지능연구소(MIRI)의 연례 모금 행사에서 투자금액의 66%가 암호화폐로 기부됐다고 알려졌다. 인공지능연구소는 슈퍼 인공지능 개발 관련 안전 문제를 연구하는 비영리기관이다.
연구소는 이번 모금행사에서 목표금액의 두 배가 넘는 250만 달러(한화 2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중 166만 달러(한화 17억원)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로 투자됐다.
모금행사 말미에 이더리움 개발자이자 공동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76만3970달러(약 8억2천만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까지 연구소가 받은 투자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단일 투자이다.
한편,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사회 공익활동에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작년 기준 8천6백만 달러의 시장가치를 가진 비트코인 자선단체 파인애플 펀드(Pineapple Fund)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유니세프도 그래픽처리장치의 채굴 파워를 이용한 기부 프로젝트 등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부의 장을 열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