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고객신원확인(KYC) 정보가 한 SNS방을 통해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특정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무작위로 이용자들을 초대해 바이낸스 이용자 KYC 인증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신분증 등이 여과없이 공개됐다. 보도 시점 기준 해당 채널의 참가자수는 1289명이었다.
노출된 바이낸스 KYC 정보는 2018년 2월 24일 기준 데이터로, 중국, 일본, 베트남, 파기스탄 등 국가 이용자들의 정보가 포함됐다. 이중에는 한국 여권도 포함돼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낸스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KYC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불일치한다고 해명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텔레그램에 노출된 KYC 정보와 바이낸스 시스템의 이용자 KYC 정보는 불일치 한다"며 "바이낸스의 내부 자료에는 모두 워터마크가 삽입되어 있지만 노출된 자료에는 워터마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번 사건이 외주 업체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노출된 KYC 정보 데이터 날짜 기준 시점에서 바이낸스가 해당 심사 일부를 외주 업체를 통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관계자는 "해당 기간 관련 업무량이 급증하면서 일주일 정도 외부 서비스 업체를 통해 일부 KYC 심사를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바이낸스 측은 해당 업체와 정보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허이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는 "우리는 유출된 모든 이용자 정보를 하나하나 대조해 볼 것"이라며 "만약 일치하는 정보가 있다면 즉각 해당 이용자에게 연락을 취해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전 초기 단계의 영역에서 감수해야하는 것은 규제 뿐 아니라 악의적인 세력에도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