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암호화폐거래소가 도난 당한 나노(Nano)토큰에 대한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그레일의 CEO Francesco Firano가 도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비트그레일 거래소는 지난 8일 1,700만 나노 토큰을 도난 당하고 거래를 중단시켰다. 당시 기준으로 약 1,800억원에 해당한다.
비트그레일 거래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관할기관에 정식 소송을 제기하고, 해킹과 이용된 버그에 대한 정보를 제출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비트그레일은 나노 토큰 개발팀과 원활한 소통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와 개발팀은 도난 사건의 책임을 서로 전가하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나노 개발팀은 거래소 측과의 비공개 대화를 공개하며, 거래소 측이 도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트그레일 Francesco Firano 대표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용자에게 환불하기 위한 옵션으로 원장 수정을 제안한 것"이라며 "모든 자료를 개발팀에 제공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었으나, 개발팀 측에서 은폐 시도라는 혐의를 확산시켰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노개발팀이 근거 없이 혐의를 퍼트린 것에 대해서도 소송도 제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거래소 측은 개발팀이 토큰의 자체 보안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건 해결을 위한 협력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응수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