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조작 문제는 현재로선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장이 초기 단계여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재단의 론 웡 회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조작 문제는 불가피하다"며 "현재 시장은 매우 초기 단계로, 시장이 성숙하면 사라지게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 가격 조작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고 제도권 시장에서도 있는 일”이라며 “우리는 그러한 가격보다 자사의 기술 발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론 웡 회장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에 의해 부풀려졌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지난달 기사도 거론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달 30일 달러 연동 암호화폐인 테더와 이를 거래하는 비트파이넥스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테더는 회사가 발행하는 테더(USDT)가 실제로 달러와 연동돼 있는지, 투자자들이 요구할 경우 이를 지급할 충분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론 웡 회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가격 조작 문제에 대해 규제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같은 관행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규제 당국이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다만 규제 당국이 이제 막 배우는 단계로 암호화폐, 특히 거래소를 어떻게 규제해야 할지를 판단할 지식과 경험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재단의 암호화폐 XEM은 전날보다 3.39% 하락한 0.53달러(5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48억 달러(약 5조2천억원)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