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을 도입하여 탈중앙화 신원확인시스템(DIDs)에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포브스는 마이크로스프트가 블록체인 기술과 프로토콜이 가진 개인정보보호, 자가소유, 탈허가접근 등의 특성이 DID시스템을 구성하는데 매우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정부나 거대기업 등 단일화된 중앙기관이 신원확인 시스템을 통제하고 있다. DID시스템의 경우 정보 왜곡을 방지할 수 있으며, 중앙기관의 개입을 배제하고, 개인이 각자 신분정보에 대한 권한을 갖게 할 수 있다.
신원확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잘 알려진 특성 중 하나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DID시스템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을 언급했다.
신원확인 관련하여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되어 왔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로 블록스택 ID와 uPort가 있다. 마이크로스프트는 현재 특정 기업을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관련 기업과 분산화 신원확인재단(Decentralized Identity Foundation) 파트너, 자체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 신분확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규모 확장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레이어 2시스템’을 통해 비용이 많이 드는 온체인 상호작용 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비트코인 지불 사용 사례를 확장하기 위해 사용한 것과 유사한 접근 방식이다.
마이크로스프트는 “몇몇 블록체인 커뮤니티는 단일 블록체인의 크기를 키워서 온체인(On-Chain) 거래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네트워크 분산화 수준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요구 수요를 채우지도 못하는 불충분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캐시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 장벽을 극복하고, 높은 수준의 DID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퍼블릭 블록체인이 사용하고 있는 분산화 Layer2 프로토콜 개선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