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감독당국이 암호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리가르드 총재도 암호화폐 위험성을 역설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은행, 증권, 보험·연금 부문을 관장하는 유럽감독청 3곳은 공동 성명에서 "위험을 인지하지 않은 채 암호화폐를 매수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럽감독청(ESAs)은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과 유럽은행감독청(EBA),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 등 3개 감독기관을 일컫는다.
이들 당국은 "암호화폐가 매우 위험하고 규제되지 않은 상품이며 투자나 저축, 은퇴 설계 상품에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커 막대한 투자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거래하는 거래소가 EU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해킹 등 위험으로부터 투자금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1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가 정부 규제 아래 놓이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세계적 규제와 적절한 감독이 분명하게 필요한 분야"라고 말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1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2.61% 오른 8,727달러(약 9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