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거래를 중단하고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8일 오전 2시 20분 처음으로 문제를 발견했다. 이에 오후 6시 38분 바이낸스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일시적 거래 중단이 이루어질 것이라 밝혔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복제 데이터베이스 클러스터에서 일부 데이터가 동기화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해킹당한 것은 아니고, 대규모 데이터를 작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8일 오후 11시 서버를 재개할 것이라 밝혔으나 다시 공지를 번복했다. 데이터 동기화 속도가 예기치 않게 늦어졌다며 9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오후 1시)로 점검완료 시간을 변경했다.
한편,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내 투자자들은 "차라리 마음 편히 거래할 수 있는 해외가 낫겠다"며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로 대거 자리를 옮겼다.
이에 바이낸스는 "1시간 만에 24만 명의 신규 회원이 증가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현재 바이낸스의 하루 평균 암호화폐 거래는 21억 달러(약 2조원) 규모로, 지난달에는 최대 50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