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서울 동작구의 자택에서 A(30)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돼 수사를 벌였다고 7일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유족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최근 암호화폐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원금까지 잃게 되자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확한 사망 동기와 투자 금액을 판단하기 위해 경찰은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암호화폐에 1000만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지난달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가격이 일제히 폭락할 때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2500만원을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1달 만에 600만원대까지 폭락해 3분의 1수준으로 낮아졌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부산에 사는 한 20대 대학생이 암호화폐 투자 실패로 크게 낙담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