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자회사이자 일본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이 암호화폐 거래 사업에 뛰어든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인이 일본에서 금융 자회사를 설립해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금융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네이버 라인은 신규 자회사 명칭이 '라인 파이낸셜'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라인 파이낸셜은 현재 라인 대표인 이데자와 타케시가 대표를 맡는다. 자본금은 50억엔(약 493억원)이다.
라인은 회사 설립 배경으로 "라인페이는 지난해 전세계 연간 결제액이 4천500억엔(약 4조4천억원)을 돌파하고, 등록 사용자 수 4천만 명을 달성하는 등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더욱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구축 제공하기 위해 별도 자회사인 라인 파이낸셜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라인은 이를 기반으로 라인에 암호화폐 교환이나 거래소,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라인은 이미 일본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위한 허가를 신청했으며, 금융 및 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
라인 관계자는 "가상 통화 사업 관련 내용은 이미 일본 금융청에 가상화폐 교환업자 등록을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 중"이라며, "미래의 현금이 필요없는 핀테크 시대를 대비하며, 해당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요 메신저 사업자들이 탄탄한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관련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메신저 서비스에 암호화폐 결제가 도입되면 간편결제나 송금, 전자상거래 사업 등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은 '그램(Gram)'이라는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대 SNS(소셜미디어서비스) 페이스북도 올해 암호화폐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