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기 과열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간접 투자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벤처캐피털 펀드 2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4곳에 26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 금액은 국민연금이 펀드약정 총액에서 국민연금의 출자비율을 계산해 간접 투자금액을 추정해낸 수치다.
거래소 운영 업체별로는 ▲두나무(업비트) 12억3900만원 ▲코인플러그 3억5400만원 ▲코빗6억3000만원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3억9000만원이다.
이 의원은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들의 잇따른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는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향후 규제 여부나 정책 방향 등에 따라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와 적절한 방식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