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8일(현지시간) 중국 블록체인 업체의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날 블록체인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광고하는 중국 기업 'UBI 블록체인 인터넷'의 주식매매를 동결했다. 이와 관련해 SEC는 "지난해 11월 이후 UBI 주식이 "비정상적이고 설명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게다가 해당 기업이 SEC에 공개한 정보가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JA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UBI는 2016년 11월 사명에 블록체인을 넣어 변경했다. UBI의 주식은 지난 12월 일주일 만에 9달러에서 87달러로 9배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SEC 동결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이번 달 5일, UBI 주식은 22달러까지 추락했다.
한편 SEC의 결정을 두고 UBI 블록체인의 토니 리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주식 매입 광풍에 따른 당국의 우려로 이해할 수 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 구매 열풍이 일어나기 2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미 규제당국은 최근 암호화폐 열풍에 편승하기 위해 기업들이 사명을 바꾸어 주식 반등을 노리는 등 시장 과열 현상이 나타나자 감시와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성명서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시장에 경고하기도 했다.
SEC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규제 당국은 불법행위자에 의한 투자자의 원금손실에 아무런 보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ICO(Initial Coin Offering)를 포함한 많은 암호화폐 투자가 연방 및 주 증권법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