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행정서비스에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2018년 한해 212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작년(2048억원)보다 3.5% 높아졌다.
사업 대부분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지닌 민간 기업에 발주하는 방식으로 실행된다. 투자액을 한국은행 취업유발계수(10억원 재화 생산 시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취업자 수)로 따져보면 2694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시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사업은 기관별로 서울시 298개 1169억원, 25개 자치구 489개 672억원, 투자·출연기관 55개 280억원 등이다.
유형별로는 사업규모를 보면 가장 많은 834억원이 운영 및 유지관리 466개 사업에 투입된다. 이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매 시스템구축 472억원(129개) ▲시스템 구축 337억원(53개) ▲정보통신 및 정보보안 198억원(78개) ▲소프트웨어 개발 137억원(53개) 순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네이버톡 등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시민들이 인공지능이 결합된 챗봇(Chatbot)과 시정 관련 대화를 주고받는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서비스'가 하반기 시범 운영된다.
2015년 북촌을 시작으로 금천·홍대·신촌·이대·강남(2016년), 노원·용산·은평·서대문 4개 자치구 및 서울로7017·어린이대공원·전통시장(지난해) 등에 조성된 사물인터넷(IoT) 도시 조성 실증지역을 7곳 추가 조성한다.
또, 도시교통본부 전산실 전산장비를 상암동에 구축한 '제2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센터)'로 이전한다. 이에 필요한 클라우드 센터 인프라 구축 사업비 97억원과 정보자원 통합 인프라 구축 사업비 118억원 등이 예산에 포함됐다.
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 인프라 구축' '서울시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고도화' 등 정보보안 강화 및 행정서비스 안전성 확보 사업이 올해 정보화 사업에 들어간다.
시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사업계획과 발주일정 등을 관련 기업과 시민에게 사전 안내하는 '2018년 서울시 정보화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ICT 기업이나 시민 누구나 사전 등록 없이 참여해 사업 담당자들과 일대일 상담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김태균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시는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능정보사회를 선도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같은 정보기술을 활용해 행정서비스를 혁신하고 도시문제 해결 정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