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최근 현지 암호화폐 기업이 매월 일정 비용을 정부에 의무적으로 납부하는 내용의 신규 규정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납부하는 비용의 80%는 국가 예산으로, 20%는 프로젝트 관리청(NAPM) 재무부 운영에 사용된다.
해당 규정에 따라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정부에 납부할 금액은 매월 약 1만1000 달러(한화 약 1585만원)으로 추산된다. 반면, 암호화폐 커스터디, 마이닝 풀 등 기업에는 납부 금액을 차등 적용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책정했다.
앞서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4월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발표, 거래소와 채굴풀을 규제 기관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한 바 있으며, 8월엔 해외 플랫폼에서의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허용하는 규제 개선 움직임을 보이며 2023년 1월부터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암호화폐, 거래소, 채굴 등에 대한 용어를 정의하고, 암호화폐 산업 전담 규제기관을 지정하는 내용의 법령에 서명했다.
정부는 "해당 법령은 디지털 기술을 더욱 개발하고, 기업가 정신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며 관련 법률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