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데이터 플랫폼 FRED 방문 가운데 절반가량을 AI 에이전트가 차지한다. FRED 트래픽은 연간 150% 늘었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J. Waller)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10월 1일 FRED Con 2026 연설에서 트래픽 증가분 대부분이 AI와 봇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방문자의 절반가량은 데이터를 가져가는 AI 에이전트, 나머지는 사람이었다. 연설문은 이 비중의 별도 집계 방법이나 기준 기간을 밝히지 않았다.
FRED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운영하는 경제 데이터 플랫폼이다. 월러 이사는 FRED가 전 세계 정부와 기관 등에서 수집한 85만 개 이상의 시계열을 제공하며, 2025년 순방문자 수는 1800만 명이었다고 말했다. 금리와 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를 한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월러 이사의 연설은 가상자산 시장의 FRED 이용량이나 데이터가 가격에 미친 영향을 다루지 않았다.
월러 이사가 지적한 과제는 데이터 접근량보다 출처와 해석의 정확성이다. 그는 AI가 원자료를 생산한 기관 대신 FRED를 출처로 잘못 표기하거나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차트를 설명하고 복잡한 개념을 쉽게 풀어내는 작업에서는 대체로 정확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AI 도구가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도록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커넥터를 공개했다. 커넥터는 데이터 검색, 메타데이터와 방법론 확인, 관측값 조회, CSV·JSON 다운로드, 차트 생성을 지원한다. Claude와 ChatGPT를 연결 사례로 제시했다.
AI 도구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통계가 정확히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월러 이사는 데이터가 AI를 거쳐도 원자료와 출처가 정확히 표현되도록 제시 방식과 문서화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초 발표치와 이후 수정치를 보관하는 ALFRED, 연방준비제도 관련 기록을 보관하는 FRASER와의 연결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으며, 완료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앞서 FRED MCP 커넥터를 안내했다. 이번 월러 이사의 발언은 AI 에이전트가 실제 FRED 방문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수치와 함께 데이터 출처·해석의 정확성 문제를 짚었다. 유엔과 구글이 여러 유엔 기관의 통계를 AI 에이전트가 조회하도록 만든 플랫폼을 공개한 사례도 데이터 접근 경로가 AI로 넓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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