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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1만5000t, 베네수엘라서 미국행 수출 추진

중립
이도현 기자
항구에서 선적되는 알루미늄괴 / TokenPost.ai
항구에서 선적되는 알루미늄괴 / TokenPost.ai

베네수엘라 국영 제련소 베날룸(Venalum)의 알루미늄 약 1만5000t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화물은 9월 18일 베네수엘라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머큐리아 에너지 그룹(Mercuria Energy Group)과 뉴욕 소재 광산 투자사 히니 캐피털(Heeney Capital)이 이번 선적을 공동 추진한다. 블룸버그 라인아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베네수엘라산 알루미늄의 미국행 수출은 수년 만에 재개된다. 단일 선적이지만 제재와 생산 기반 약화로 위축된 베네수엘라 광물 수출이 미국 시장과 다시 연결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머큐리아는 5월 1일 히니 캐피털과 베네수엘라의 벌크 원자재·금 프로젝트에 대한 오프테이크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련 계약에 포함된 광물 수출 가치는 연간 약 22억달러(약 2조9920억원)로 제시됐다.

오프테이크는 생산된 원자재를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구매하는 계약이다. 생산업체는 판매처와 가격·물량 조건을 확보할 수 있고, 구매자는 생산물에 대한 접근권을 얻는 구조다.

법무법인 윌키(Willkie)는 알루미늄·니켈·철강 제품 거래가 추가 규제 승인을 받으면 연간 30억달러(약 4조800억원) 규모의 수출 가치가 더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추가 거래의 확정 여부와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베날룸의 설치 생산능력은 연간 43만t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자료에 기록된 수치로, 이번 선적 예정 물량은 해당 설비 능력의 약 3.5%에 해당한다.

다만 설치 생산능력과 실제 생산량은 다르다. 베날룸은 수년간 투자 부족과 전력 공급 차질을 겪었고, 실제 생산량은 설비 능력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출에는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제재 체계가 적용된다. 히니 캐피털을 대리한 윌키는 해당 광물 거래가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OFAC는 미국의 대외 제재 이행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베네수엘라 관련 거래는 개별 허가나 일반 허가의 적용 범위와 조건에 따라 진행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광물 수출 확대 논의는 에너지 분야와도 맞물려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가 미국 석유사에 투자 참여를 제안한 흐름이 보도된 가운데, 이번에는 알루미늄을 매개로 미국 시장과의 연결이 추진되고 있다.

베날룸 운영과 생산물 접근권을 두고 머큐리아와 글렌코어(Glencore)가 각각 베네수엘라 정부와 협상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는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양사의 협상 구조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해관계는 엇갈린다. 베네수엘라는 광물 판매를 통해 생산 기반 회복에 필요한 수익과 거래 경로를 확보할 수 있지만, 구매·투자 주체들은 제재 조건과 공급 안정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국제 알루미늄 시장에서 약 1만5000t의 단일 선적이 전체 공급 구조를 바꿀 규모인지는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 이번 거래의 직접적인 시장 영향보다 실제 생산·선적이 이어질 수 있는지와 후속 거래가 추가 승인으로 연결되는지가 핵심 확인 대상이다.

화물은 9월 18일 출항할 예정이다. 이후 실제 선적 완료 여부와 추가 알루미늄·니켈·철강 거래의 규제 승인 여부가 순차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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