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바이낸스 서클($CRCL) Class A 보통주 123만7011주를 1억달러(약 1357억원)에 매입하고, USDC 유통 협력을 5년간 이어가기로 했다.
서클은 22일 발표에서 바이낸스의 투자가 17일 비공개 사모 방식으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주당 매입 가격은 80.84달러로, 거래 종결 전 서클($CRCL) 시장가격보다 5% 할인된 수준이다.
양사는 USDC 홍보·유통을 위한 5년 상업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서클과 바이낸스가 2024년 11월과 2025년 8월 체결한 기존 계약을 대체한다.
바이낸스는 플랫폼에서 USDC의 홍보와 인지도 확대, 상품·서비스 통합을 맡는다. 계약의 우선 지역으로는 신흥시장이 명시됐으며, 서클은 이용자가 USDC를 보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에는 모듈러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 인프라를 통해 보유되는 USDC 규모에 연동해 바이낸스에 월간 인센티브 수수료를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지급 비율과 월별 금액, 최소 잔액과 상한은 공개되지 않았다.
자금은 바이낸스에서 서클로 향하지만, 상업 계약에서는 서클이 USDC 유통을 지원하는 대가로 바이낸스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다. 거래소의 이용자·지갑 접점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자본·인프라를 결합한 형태다.
바이낸스가 매입한 주식에는 처분 제한도 붙었다. 바이낸스는 원칙적으로 거래 종결일부터 최대 2년 동안 해당 주식을 매도·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고 헤지할 수 없지만, 계약 조기 종료 등 예외가 적용될 수 있으며 의결권은 유지한다.
리처드 텅(Richard Teng) 바이낸스 공동 CEO는 “1억달러 투자와 5년 약속은 장기적인 확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는 투자와 계약의 장기성을 설명한 발언이다.
제러미 얼레어(Jeremy Allaire) 서클 공동창업자·회장·CEO는 “USDC를 활용해 달러 접근성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디지털자산 상품으로 저축과 투자를 지원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서클의 기대 표명으로, 실제 이용자 수나 유통량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서클과 바이낸스는 2024년 협력에서 거래·저축·결제 용도의 USDC 접근성을 넓히고, 바이낸스 기업 재무에 USDC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클은 당시 기술과 유동성, 관련 도구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새 5년 계약에서 기존 항목이 모두 유지되는지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거래의 기본 내용은 앞서 보도됐지만, SEC 공시를 통해 주식 처분 제한과 인센티브 지급 구조가 추가로 확인됐다. 기존 보도와 비교하면 이번 발표는 투자 주식 수와 계약상 지급 구조를 구체화한 내용이다.
Class A 보통주 사모 매입은 기업이 공개시장 밖에서 특정 투자자에게 주식을 발행하거나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바이낸스가 서클의 주식을 직접 매입했으며, USDC를 매입한 것은 아니다.
이번 투자는 USDC 가격이나 바이낸스의 거래량·점유율 증가를 확정한 내용도 아니다. 신흥시장 확대가 계약의 목표로 제시됐지만 대상 국가와 상품, 이용자 수, 집행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계약에는 바이낸스가 USDC만 취급하거나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배제한다는 독점 조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양사는 특정 사건이 발생하면 계약을 조기 종료할 수 있으며, 주식 처분 제한 기간도 예외 조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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