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틀(MNT)의 토큰화 자산 수가 올해 초 71개에서 1473개로 늘었다. 분산자산가치는 4억7610만달러(약 6461억원)로 집계됐다.
멘틀은 25일 발표문에서 블록웍스 리서치와 RWA.xyz 데이터를 인용해 토큰화 자산 수가 1월 이후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산자산가치는 최근 30일 동안 109.73% 늘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집계에는 토큰화 주식과 ETF, 규제형 스테이블코인, 수익형 자산이 포함됐다. 멘틀은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에테나(Ethena), 팍소스(Paxos) 등을 생태계 참여자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SpaceX) 관련 토큰화 주식 SPCXx와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ETF 기반 USPXx, 팍소스의 USDG도 멘틀 생태계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RWA.xyz가 사용하는 분산자산가치(DAV)는 발행 플랫폼 밖의 지갑으로 이동할 수 있고 지갑 간 전송도 가능한 토큰화 자산을 집계한 지표다. 블록체인을 기록·정산 장부로만 사용하는 자산은 별도의 표시 자산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4억7610만달러는 멘틀에 기록된 모든 실물연계자산(RWA)의 총액이라기보다 온체인에서 보유·이전할 수 있는 자산을 중심으로 산출된 수치다. RWA.xyz는 분산자산과 표시 자산을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분산자산가치는 일반적인 총예치자산(TVL)과도 다르다. TVL은 특정 프로토콜이나 체인에 예치된 자산 규모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지만, DAV는 토큰화된 자산의 이전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집계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토큰화 자산 수와 분산자산가치가 증가했다는 사실만으로 거래량, 이용자 수, 보유자 수 또는 유동성이 같은 폭으로 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각 지표의 집계 대상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멘틀은 토큰 발행에 그치지 않고 거래소, 수탁기관, 마켓메이커, 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을 연결하는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큰 발행 이후 실제 거래와 이전이 이뤄지려면 이 같은 유통 단계가 별도로 필요하다.
xStocks의 토큰화 주식은 멘틀의 탈중앙화거래소 플럭시온과 바이비트 등을 통해 거래되도록 통합됐다. 이는 토큰화 자산을 발행하는 단계와 거래 환경에 연결하는 단계가 나뉘어 있음을 보여준다.
토큰화 자산 시장에서는 기초자산의 권리를 어떤 방식으로 토큰에 반영하는지가 중요하다. 같은 주식이나 펀드를 기반으로 하더라도 토큰 보유자가 갖는 법적 권리와 환매·이전 조건은 상품별로 달라질 수 있다.
개별 토큰의 법적 권리와 기초자산 보관 방식, 거래 가능 지역, 투자자 자격도 자산별로 다를 수 있다. 토큰 수가 늘어난 것과 실제 투자자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 늘어난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토큰화 자산에 접근할 때도 발행 주체와 수탁기관, 거래 지원 지역, 투자자 자격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멘틀의 집계만으로 국내에서 해당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본지는 앞서 멘틀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을 합산한 대시보드를 공개한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대시보드는 두 자산군의 합산 규모를 제시했지만, 이번 발표는 토큰화 자산 수와 RWA.xyz의 분산자산가치를 별도 지표로 제시했다.
두 수치는 집계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합산하거나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분산자산가치는 온체인에서 보유·이전할 수 있는 자산을 중심으로 산출됐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멘틀의 발표는 토큰화 자산의 종류와 규모가 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만 실제 사용성과 거래 유동성을 판단하려면 자산별 권리 구조와 거래량, 보유자 수, 거래시장 정보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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