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2026년 글로벌 가상자산 채택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나이지리아가 뒤를 이었고, 한국은 5위에 올랐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3일 ‘2026 글로벌 가상자산 채택지수’를 발표하고 117개국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수는 서비스 유입, 국내 개인 간 거래(P2P), 국경 간 자금 이동, 온체인 잔액 등 4개 지표를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브라질의 가상자산 경제 규모는 2525억달러(약 342조원)로 집계됐다. 브라질은 4개 세부 지표 가운데 어느 하나에서도 1위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모든 지표에서 세계 4위 안에 들며 종합 순위 정상에 올랐다.
국가별 순위는 브라질, 미국, 나이지리아, 일본, 한국, 인도, 우크라이나,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순이었다. 미국은 전체 거래 흐름과 온체인 잔액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국내 P2P 활동은 20위, 국경 간 이동은 11위였다.
나이지리아는 국내 P2P 활동과 국경 간 이동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서비스·기관 중심의 거래가 강한 곳과 개인 간 거래·국경 간 사용이 활발한 곳이 나뉘었다.
브라질은 특정 지표에 의존하지 않고 4개 부문에서 고른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종합 채택 순위가 단일 거래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6년 6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50% 감소했다. 감소 폭은 2조1000억달러(약 2843조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가상자산 경제 규모는 9조5000억달러에서 9조4000억달러(약 1경2728조원)로 1.6% 줄었다. 가격 하락으로 시가총액은 크게 감소했지만, 실제 이용을 반영하는 경제 규모의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거래소와 탈중앙화금융(DeFi) 등 가상자산 서비스로 유입된 금액은 4.3% 줄어 8조9000억달러(약 1경2051조원)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지갑 간 P2P 송금액은 302.9% 증가한 2287억달러(약 31조원)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96%는 스테이블코인 거래였다.
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송금액은 77.5% 늘어난 2203억달러(약 29조8000억원)였다. 평균 송금액은 약 3000달러(약 406만원)였으며, 100달러(약 14만원) 이하 송금은 78.4%, 100~1000달러(약 14만~135만원) 송금은 58.6% 증가했다.
온체인 보유 자산은 2025년 9월 정점인 8600억달러(약 1164조원)에서 올해 6월 4400억달러(약 596조원)로 감소했다. 스테이블코인 잔액은 980억~1090억달러(약 133조~148조원)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체 온체인 가치의 22.5%를 차지했다.
이번 지수는 거래량만이 아니라 가상자산이 실제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를 비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 유입과 개인 지갑 간 송금, 국경 간 이동, 보유 자산을 함께 반영해 국가별 이용 구조를 구분했다.
세부 지표별 순위는 국가의 가상자산 사용 방식에 따라 크게 달랐다. 미국처럼 전체 규모와 기관·서비스 이용이 큰 국가와 나이지리아처럼 개인 간 거래와 국경 간 이동이 활발한 국가는 서로 다른 강점을 보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26년 8월 결의 584호를 통해 해외 가상자산사업자와 셀프커스터디 지갑으로 향하는 일정 금액 이상 이전에 최대 24시간의 예방적 보류를 적용하도록 했다. 해당 규정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한국은 종합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자료에서는 한국의 4개 세부 지표별 순위나 지표별 거래 규모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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